신치용(60) 삼성화재 감독과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은 10일 맞대결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신 감독은 “우리가 지면 1점차, 이기면 7점 차가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도 “순위를 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상대는 노련미가, 우리는 분위기를 잘 타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노련미가 OK저축은행의 패기를 누르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쿠바 특급’ 레오(25)의 원맨쇼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3-0(25-19 25-18 25-22)으로 제압했다. 3연승 올린 삼성화재는 시즌 22승6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7점 차 1위를 지켰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2위 OK저축은행(21승7패ㆍ승점 58)은 9연승에 실패하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레오는 OK저축은행 시몬(28ㆍ쿠바)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레오는 백어택 7개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 33점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은 74%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 블로킹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시몬은 28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59%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레오를 앞세워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레오는 1세트에서 82% 공격 성공률로 10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22-22에서 레오의 백어택과 지태환(9점)의 블로킹, 황동일(1점ㆍ이상 29)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끝냈다.
신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잘 되면서 레오도 살고, 속공도 살았다”면서 “승점 3점을 더했기 때문에 좀 나아졌다. 나머지 경기도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미국 출신 니콜(29ㆍ28점)의 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3-0(25-16 25-15 25-21)으로 완파했다. 2연승으로 승점 49(17승7패)를 쌓은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15승7패ㆍ승점 43)을 5점 차로 따돌렸다. 서브 에이스 2개를 올린 도로공사 문정원(23ㆍ9점)은 연속 서브 득점 경기 수를 ‘24’로 늘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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