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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록히드 사건' 지휘·수사 검사 하루 사이 잇달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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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록히드 사건' 지휘·수사 검사 하루 사이 잇달아 별세

입력
2015.02.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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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야 히사오
가미야 히사오
가와카미 가즈오
가와카미 가즈오

일본의 대표적인 권력형 비리인 ‘록히드 사건’ 당시 수사 검사와 수사팀을 지휘한 검사가 하루 사이에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1976년 일본 검찰사에 길이 남을 록히드 사건 당시 도쿄고검 검사장으로서 수사를 지휘한 가미야 히사오(神谷尙男) 전 검찰총장이 6일 100세를 일기로 사망한데 이어 수사팀의 일원이었던 가와카미 가즈오(河上和雄) 전 도쿄지검 특수부장도 7일 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81세.

가미야 전 총장은 1976년 2월 록히드 사건 관련 검찰 수뇌부가 회의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수사가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이 망설인다면 앞으로 20년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가와카미 부장은 도쿄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록히드 사건에서 주임검사를 맡았고 이후 도쿄지검 특수부장, 사가(佐賀)지검 검사장, 법무성 교정국장 등을 거쳤다.

록히드 사건은 젠니쿠(全日空)항공의 항공기 기종 선정과 관련,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 등이 미국 록히드항공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정계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전직 총리인 다나카를 체포하고 기소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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