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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내정설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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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내정설 '모락모락'

입력
2015.0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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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술감독이 제자를 민다" 소문

광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선정을 앞두고 ‘사전 내정설’이 나도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일 마감한 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공개모집에 모두 8명이 지원해 11일까지 응시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류심사는 행정부시장과 시의회 및 전문가 추천 인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가 맡는다. 전형위원회가 13일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면 윤장현 시장이 위촉한다.

그러나 전형위원회가 공연실적 증빙자료와 무용단 운영방안계획서 등 응시자들이 낸 각종 서류를 심사하기 전부터 이미 지역 무용계 안팎에선 “특정 인물이 사전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전 예술감독인 A씨가 윤 시장의 숨은 실세로 알려진 K씨와 함께 자신의 제자인 B씨를 밀고 있다는 것이다. 전 시립무용단원이었던 B씨는 현재 무용학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와는 대학 시절 사제지간이었다.

무용계의 한 인사는 “지역 무용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A씨가 B씨를 데리고 다니며 예술감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인사를 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K씨가 당초 6년 연임한 전임 예술감독을 재위촉시키려다 논란이 일자 A씨와 손잡고 B씨를 예술감독으로 앉히려고 한다”는 뒷말도 돌고 있다. 윤 시장의 이종사촌 매제인 K씨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시 산하 기관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의 받고 있는 인물로, 이번 예술감독에 응시한 특정인을 사전에 접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윤 시장 부인 개입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A씨가 윤 시장 부인을 만나 예술감독 공모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윤 시장 부인을 사적으로 수행하는 무용과 출신 C씨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예술감독 되기 힘들다”등의 갖가지 뒷소문이 곳곳에서 돌고 있다.

이로 인해 누가 예술감독이 되더라도 사전 낙점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응시자 중 상당수가 A씨와 사제 관계 맺고 있는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조건으로 능력과 경험, 경력, 변화를 요구해온 무용계에선 벌써부터 자격 시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무용계 D씨는“응시자 중에 전임 예술감독들(2명)뿐만 아니라 특정 인맥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며 “특히 이번 공모는 사전내정설까지 나돌아 낙점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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