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에 5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분양이 이뤄진다.
10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청라국제도시 5개 지역에서 총 3,6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월말부터 골드클래스의 ‘청라골드클래스 2차’가 분양에 들어갔고, 3월 초에는 GS건설의 ‘청라파크자이더테라스’가 선을 보인다. 2010년 ‘청라힐스테이트’ 224가구가 마지막으로 분양된 이후 5년 만에 신규 분양이 재개되는 것이다.
청라지역은 한때 중ㆍ대형 고급아파트 공급이 넘쳐나면서 미분양이 극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2013년 4월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아파트가 1,000가구에 육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주변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미분양이 급격히 감소(작년 12월 기준 447가구)하다 올해 신규 분양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묵혀있던 개발계획들이 속속 가시화된 것도 미분양 소진에 이은 신규공급 러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신세계복합쇼핑몰, 청라하나금융타운 등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기반시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대체로 전용면적 84㎡이하 중소형이라는 것. GS건설 관계자는 “청라지역의 과거 분양 물량 가운데 중소형은 23%에 불과할 정도로 건설사들이 대형 아파트에 집중했고 이로 인해 미분양이 확대됐다”며 “청라파크자이더테라스의 경우 646가구 전부를 76~84㎡로 공급하는 등 건설사들이 대체로 중소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