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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러시아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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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러시아 경계령

입력
2015.02.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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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럽선수권 1~3위 싹쓸이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ISU 월드컵서도 메달 쓸어담아

러시아는 안방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금 13, 은 11, 동 9개였다. 이 중 빙상 종목에서만 6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에서 나란히 3개씩이다. 그러나 판정 논란 속에 뒷말도 무성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대표적이다. 주로 서방언론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우승에 눈이 멀어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소치올림픽 개막 1년이 갓 지난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러시아가 명실공히 빙상 최강국 중 하나인 것만은 인정해야 할 듯 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종합 4위를 노리는 우리나라의 최대 라이벌도 러시아가 꼽힌다. 러시아는 피겨 스케이팅은 물론 최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잇따라 금빛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떠난 여자 싱글은 그야말로 러시아의 잔치다. 러시아 선수들은 지난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끝난 2015 피겨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3위를 싹쓸이 했다. 곡예에 가까운 스핀 연기로 주목을 받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엘레나 라디오노바, 안나 포고릴라야가 금ㆍ은ㆍ동을 나눠 가졌다.

이번 대회엔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 한국, 일본 선수가 참가하지 않았다. 비유럽 선수들은 12~15일 목동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에서 맞붙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적할 선수는 미국 정도에만 있다. 타국 선수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현재 러시아 주축 선수들이 모두 10대다. 평창 올림픽 때는 더 농익은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쇼트트랙은 ‘소치 3관왕’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영향 탓인지 러시아 남자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월드컵 5차 대회에서도 드미트리 미구노프가 500m 금메달을,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는 1,000m, 1,500m 2차 레이스 등 2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한국은 신다운(서울시청)이 1,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금메달이다. 곽윤기(고양시청)는 500m에서 2위에 올랐고, 한승수(한국체대)도 1,500m 2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세화여고) 최민정(서현고) 김아랑(한국체대)이 버티는 여자 대표팀은 평창 전망이 밝지만, 남자 대표팀은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러시아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94년생 파벨 쿨리즈니코프가 남자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쿨리즈니코프는 2014~15시즌 500m와 1,000m 모두 랭킹 포인트 1위다.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 1개, 동 2개를 따내는 데 그쳤지만 2018 평창에서는 쿨리즈니코프에게 금 2개를 기대하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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