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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품시장 나홀로 호황… 작년 733억달러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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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품시장 나홀로 호황… 작년 733억달러 세계 1위

입력
2015.02.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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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이미지/2015-02-10(한국일보)
명품 이미지/2015-02-10(한국일보)

미국 경제의 ‘나홀로 호황’으로 명품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 러시아 등 명품업체들이 공을 들여온 시장은 침체에 빠진 반면 미국 명품시장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명품업체들도 미국 중심으로 시장 전략을 바꾸고 있다.

9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명품 시장 규모는 전해보다 5% 성장한 733억달러(약 80조3,200억원)로 2~5위 국가의 시장규모를 합친 것보다 더 컸다. 2위는 일본(204억달러), 3위는 이탈리아(182억달러)였고 프랑스(173억달러)와 중국(169억달러)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명품시장 규모만 255억달러로 일본을 앞서고도 남았다. 한국은 103억달러(약 11조2,837억원)로 영국(151억달러)과 독일(117억달러)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미국 명품시장의 호황은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는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증시 부문이 호황을 보이며 새로운 백만장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2013년 중반이후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가 160만명이나 증가했다. 세계적 명품업체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8%의 성장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는 매출 3% 증가에 머물렀다.

미국 명품시장의 성장과 달리 중국 명품시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1% 줄어들었다. 중국은 신흥시장으로 명품업체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중국 정부의 최근 반(反) 부패 전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백만장자는 9만명 증가에 그쳤다.

미국 명품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세계적 명품업체들은 미국 주요 도시에 대형 매장을 앞다퉈 내고 있거나 기존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는 댈러스와 마이애미, 보스턴, 시애틀, 휴스턴에 있는 매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에는 새 매장을 내려 하고 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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