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보유한 주요 자산 중 하나가 대덕연구개발특구이다. 정부출연연구소와 카이스트(KAIST) 등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는 국내 과학기술 연구ㆍ개발의 본산으로, 특구 내에는 이들 기관에서 나온 연구성과물을 사업화한 벤처기업들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산업단지가 적고 지역경제를 선도할 대기업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벤처기업에 주목했다.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집중 육성이 결실을 맺고 있다. 2008년 568개에 불과하던 기업 수가 지난해에는 1,067개로 87% 늘어났고, 정부가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월드클래스 기업 300’에도 5개나 들어갔다. 시는 이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우리나라 과학기술교육 메카인 카이스트와 공동협력사업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과 청년 창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을 위해 대덕특구 연구기관 출신의 은퇴과학자와 기술자들을 파견, 자문하는 ‘기술닥터제’도 시행하고 있다.
대덕특구내 연구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특허를 기업들과 연계시켜 사업화하는 기술이전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출연연구소 7개 기관과 2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49건을 26개 기업에 이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기업이 늘고 수출과 고용측면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강소 벤처기업들을 육성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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