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에 이어 CJ오쇼핑까지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의 인수를 포기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며 달아올랐던 티몬 인수전의 열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CJ오쇼핑은 티몬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티몬 인수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한 결과 가격 및 다른 조건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맞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몬 인수 여부와는 별개로 향후 모바일 유통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CJ오쇼핑은 티몬의 모회사인 그루폰이 지난해 12월 티몬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한 뒤 LG유플러스, KKR사모펀드 등과 더불어 티몬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지난 달 28일 인수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그루폰이 새로운 투자금 확보를 위해 대주주 자리를 지키는 수준의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리자, 경영권 확보를 원했던 CJ오쇼핑과 LG유플러스가 발을 뺐다는 분석이다. 또 최대 2조원으로 평가 받고 있는 티몬의 기업 가치로 인해 높게 책정된 인수가격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도 나왔다.
현재 티몬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적격 인수 후보는 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만 남은 상태다. 티몬 관계자는 “당초 지분 매각 목적은 투자금 유치에 있었다”며 “다른 인수 후보들은 현재 계속 실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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