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조 시장… '뿌까' 제작사 함께
"해외 진출 용이… 협업 추진할 것"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캐릭터와 상표권 사업에 진출한다.
제일기획은 11일 한남동 본사에서 캐릭터 제작사 부즈클럽의 신규 캐릭터 ‘아둥가(ADOONGAㆍ사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즈클럽은 뿌까 캐니멀 등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출판 등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 캐릭터 전문회사다. 이번 제휴로 부즈클럽은 캐릭터 제작과 디자인 적용 등을, 제일기획은 마케팅과 상표권(라이선싱)사업 등을 담당한다.
아프리카 원주민의 흥겨운 음악과 춤의 리듬감에서 모티브를 따온 아둥가는 정글에서 나와 역경을 헤쳐가며 힙합 스타로 성장하는 고릴라다. 아둥가는 캠핑족이 정글에 두고 간 TV 속 뮤직비디오에서 아이돌 여가수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 정글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역경을 거친 끝에 여가수와 협업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제일기획은 이러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힙합 악동 섹시’를 아둥가의 콘셉트로 잡고 10, 20대를 겨냥해 간접광고(PPL) 온ㆍ오프라인 홍보 등을 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패션 제품, IT기기 액세서리, 게임 등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제일기획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한다는 목표다.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7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올해는 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 측은 “캐릭터 시장은 언어와 인종의 장벽이 없어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며 “캐릭터를 활용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장기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굴지의 글로벌 마케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덴츠는 지난 2009년 완두콩 캐릭터인 마메시바를 자체 제작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였는데 마메시바 캐릭터는 출시 1년 만에 관련 그림책이 3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캐릭터 상품도 500개 넘게 출시됐다.
조경식 제일기획 미디어본부장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에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접목시켜 성공적인 캐릭터 산업의 표본을 만들 것”이라며 “캐릭터 제작사, 캐릭터 상품화 회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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