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남부 마르세유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범인 수색에 나섰다.
현지 일간지 르몽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르세유 북부 카스텔란 주택 단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이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범인 검거에 나섰다. 총성은 들렸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마약상과 조직 범죄가 활개를 치는 우범 지역으로 카스텔란은 ‘노천 마약 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범인들이 경찰을 목표로 총격을 가했는지를 두고 말이 엇갈리고 있다. 한 경찰 노조관계자는 현지 라디오 RTL에 “범인들이 경찰을 겨냥해 총을 발사하지 않았으며 부상자도 없다”고 밝힌 반면, 이 지역 상원의원인 사미아 갈리는 현지 TV인 이텔레에 “복면을 쓴 총잡이들이 경찰을 겨냥해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마르세유를 방문해 치안과 교육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마약이 유럽 대륙으로 유입되는 관문인 마르세유에서는 조직 폭력배의 살인 사건과 마약, 매춘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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