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를 어찌 할까? 유쾌하지 못한 질문에 국민은 답답하다.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명명한 ‘문학박태환수영장’ 얘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6개를 따 낸 영웅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도핑스캔들에 휘말린 그의 운명은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청문회에서 결정된다. 푸른 수영장 유리창에 비쳐진 ‘승리의 역영’ 이라는 조각품이 새장에 갇힌 듯 옹색해 보이지만 내년 브라질올림픽 출전의 실낱 같은 희망을 기대해 본다.
선임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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