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체류시간 연장’ 초점… 기항 인프라도 지속 확충
6월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부산항의 올해 크루즈 방문객수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3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7만6,000명, 2012년 16만명, 2013년 28만9,000명, 지난해 34만8,000명 등 근년 들어 크루즈 관광객 증가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부산시는 올해 크루즈선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총 3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체험관광 등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크루즈 기항 인프라 지속 확충, 크루즈 육성법 후속조치 마련 등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쇼핑, 관광명소 방문 등 단순한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템플스테이, 다도 등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7월 10만톤급 1개 선석을 갖춘 북항 크루즈 터미널을 개장하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영도 크루즈 부두를 8만톤급에서 22만톤급으로 확대하는 등 크루즈 기항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크루즈 육성법 후속조치 마련 등을 통해 급성장하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공동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Seatrade Cruise Asia, Busan 가칭)’를 개최, 주요 선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및 설명회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크루즈 관광을 적극 홍보해 크루즈 모항 도시로서 부산과 크루즈 관광의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관광객 2,800여명이 탑승한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 아틀란티카’. 10일 오전 8시 부산항에 입항하는 코스타 크루즈 선사의 이 배는 8만5,619톤 규모로 승객 2,000여명, 승무원 800여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상해를 출발해 제주를 거쳐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10일 하루 동안 4개조로 나뉘어 해운대 해수욕장, 누리마루, 용궁사, 태종대,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시는 올해 첫 크루즈선 입항을 기념해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 등과 공동으로 입항축하 기념패 및 꽃다발 증정, 셔틀버스 운영, 관광안내도우미 및 크루즈 버디(자원봉사자) 등 인력지원, 환송공연(부채춤, 사물놀이, B-boy공연)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선을 통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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