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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들 부대 직접 점검,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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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들 부대 직접 점검, 걱정 '끝'

입력
2015.02.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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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부대의 잇단 구타와 가혹행위로 군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경찰청이 병영문화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의무경찰 관리에 부모를 직접 참여시키는 개방형 점검 제도를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남경찰청 기동1중대는 부대관리 및 운영에 의경 부모들을 직접 참여 시키는 ‘부모님 복무 점검단’을 꾸려 최근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부모님 점검단’은 종전 신임 의경을 대상으로 부모와 가족들을 부대로 초청해 생활실과 영내 시설을 개방했던 1회성 부대개방 행사가 아니라 15명의 부모들이 매달 한 차례 부대를 방문해 1박2일 동안 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생활실과 세면장, 식당 등 부대시설을 점검하고, 동료 대원들을 직접 면담해 복무여건을 자세하게 관찰하게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부모님 점검단은 1박2일간의 복무점검 목록을 작성, 개선 및 건의사항을 부대에 제출하게 되고, 부대는 이를 우선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이 부대는 올해부터 대원들의 주요 보직도 사전 직위 공모제를 통해 공개 선발하고, 주요 사안에는 투표를 통해 대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토록 하는 등 대원 중심의 병영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찰은 이렇게 부대 복무여건을 부모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아들에 대한 걱정과 각종 의혹을 불식시키고, 병영문화 체질개선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동1중대를 비롯한 경남경찰청 소속 전 부대는 최근 들어 네이버의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를 개설, 복무생활을 매일 실시간으로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허경민 경남경찰청 기동1중대장은 “‘따뜻한 관심, 행복한 복무생활’의 실현을 위해 의경 관리를 지휘관 중심에서 부모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개방형으로 전환했다”면서 “부대 복무여건을 투명하게 공개, 의경들의 복무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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