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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 감독, “내 운명이라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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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 감독, “내 운명이라고 받아들였다”

입력
2015.02.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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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신태용(45) 감독이 병마와 싸우는 이광종(51) 전 감독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 자신도 얼떨떨하다. 상당히 큰 짐”이라면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야 이 전 감독님도 마음 편하게 병마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A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던 그는 이 전 감독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급작스럽게 올림픽 지휘봉을 잡게 됐다.

신 감독은 “감독직 제안을 받았을 때 이것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며 “리우 올림픽까지 잘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 감독은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준비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U-23 챔피언십의 예선이다. U-23 챔피언십은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된 소감은.

“갑작스럽게 맡게 돼서 얼떨떨하다. 그러나 앞으로 열심히 해나가겠다. 일단은 이 감독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 후배로서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 나에게도 상당히 무거운 짐이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야 이 감독님이 마음 편하게 병마를 이겨낼 수 있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이유는.

“사실은 올림픽 대표팀에 대해서는 단 1%도 생각도 안 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을 잘 보좌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는 게 원래 목표였다. 편한 길을 갈수도 있지만 지금 선배들이 나를 원하는 상황이고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팀이 어수선한 상황인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을 내야만 이 감독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좀 더 즐기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창의력 있는 축구를 해줬으면 좋겠다. 좀 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팀을 만들고 싶다.”

-리우 올림픽 목표는.

“런던 때 다음 올림픽 감독 맡는 사람은 참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가 될 줄은 몰랐다. 리우 올림픽 성적보다 일단 본선 출전권 따는 것부터 고민 중이다.”

-어떤 축구를 하고 싶나.

“즐겁고 재미있게 이기는 축구가 좋은 축구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화합된 모습, 희생정신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 지난 5개월간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면서 그가 코치진,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판단을 해 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상당히 좋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해 준 덕담은.

“사실 슈틸리케 감독님께 보고를 제대로 못 드렸다. 전화로 ‘영전을 축하한다. (킹스컵에) 갔다 와서 저녁이랑 와인 제대로 사라’고 하셨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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