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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청춘, 전설을 넘보다

입력
2015.02.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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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버니인터내셔널 챌린지 우승… 이형택 이후 첫 100위 진입 눈앞

5월 프랑스오픈 본선 진출 전망도

이형택
이형택
정현
정현

정현(19ㆍ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29위에 올랐다.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세계 100위권 진입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151위였던 정현은 7일 호주 버니에서 열린 맥도날드 버니인터내셔널 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랭킹포인트 80점을 쓸어 담아 9일 발표된 랭킹 순위에서 129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전 169위였던 정현은 40계단이나 훌쩍 뛰어올라 2주 연속 자신의 커리어 최고 랭킹을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250위권을 맴돌던 정현이지만 이후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기점은 지난해 8월 방콕 챌린지 대회 우승이다. 자신의 첫 챌린지 대회 우승인데다가, 국내 최연소 챌린지 우승이었다. 10월에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도 임용규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세를 이어갔다. 챌린지 대회는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ATP투어보다는 등급이 낮지만 100위권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정현의 상승세 배경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박용국 NH농협은행 테니스 감독은 “정현의 서브속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최고 200km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정현을 지도하는 윤용일 삼성증권 코치도 “평소 약점으로 지적된 서브에서 밀리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감이 배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테니스계에서는 정현이 이형택(39)의 명맥을 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형택은 2008년 8월 32세의 나이로도 랭킹 98위를 찍기도 했다. 정현이 100위 이내에 진입한다면 이형택 이후 7년만에 재진입이다. 아직 스무살도 안된 정현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형택의 최고기록 36위(2007년 8월6일)도 충분히 사정권에 든다는 전망이 많다.

4대 메이저대회(호주, 프랑스, 윔블던, US오픈)를 향한 문턱도 훨씬 낮아졌다. 남자 단식의 경우 128드로로 진행되기 때문에 105위 이내에 들면 자동 출전이 가능하다.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 본선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일순 삼성증권 감독은 “120위권 내에서는 본선 진출을 향한 랭킹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챌린지 대회 우승을 1, 2개 더 추가하면 프랑스오픈 본선 자동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은 최근 막을 내린 호주오픈에서는 예선 1,2회전을 통과했으나 마지막 1경기 관문을 넘지 못해 좌절했다.

정현을 바라보는 세계 무대의 눈도 달라졌다. 정현은 최근 ATP가 선정한 ‘역사를 만들 랭킹 200위권의 10대 선수 8명’, ‘2015년이 기대되는 10대선수 베스트 5’에 선정되는 등 남자 테니스의 유망주로 꼽혔다. 정현은 9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라은체스톤 챌린지(총상금 5만 달러)에 출전해 2주 연속 챌린지 우승에 도전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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