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기회된다면 선발”
이현승(32)은 올 시즌 두산 투수 조장이다. 마운드 최고참 이재우(35)와 더불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현승도 “내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를 챙겨야 한다. 독하게 마음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9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미 선발진이 4선발까지 확정돼 있고 곁에는 가능성 많은 투수들이 있다. 어느 팀보다 우리 마운드가 강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선수단이 우승을 목표로 뭉쳐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승현은 그러면서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 번 선발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2009년 히어로즈에서 선발로 뛰며 170이닝 13승10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그 해 두산으로 현금 트레이드 된 이후부터 주로 불펜에서 뛰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탓이다.
이현승은 “나는 물론 팀도 선발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몸 상태도 좋아졌고 마음가짐도 바뀌었다”며 “체력적인 보강만 된다면 어떤 위치에서도 지난해보다 잘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이 나를 데려 온 이유는 좌완이 부족한 팀 사정상 선발투수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직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제는 군 문제도 해결했다. 올 시즌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