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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수복 위해… IS 격퇴 지상전 조만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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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수복 위해… IS 격퇴 지상전 조만간 개시

입력
2015.02.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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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주도로 이르면 3월, 美 16억달러 장비 12개 여단에 지원

무장 시작·국제적 지지 확대도 나서

레바논 군인들이 8일 베이루트항에서 미국이 보내준 2,500만 달러 상당의 각종 지원 무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베이루트=로이터 연합뉴스
레바논 군인들이 8일 베이루트항에서 미국이 보내준 2,500만 달러 상당의 각종 지원 무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베이루트=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본격 지상전을 3월이나 4월 초에 개시하기 위해 막바지 전열 가다듬기 작업에 돌입했다. IS 수중에 떨어진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되찾기 위해 이라크 지상군에 대한 장비 원조를 강화하는 한편, 대 IS 격퇴 전선에서 국제적 지지 확대를 위해서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미국을 대신해 IS와의 지상전에 투입될 이라크군 병력이 전투 개시 시점을 이른 봄 무렵으로 잡고 모술이나 팔루자 등 도심에서의 시가전에 대비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의 존 앨런 미국 대통령 특사도 이날 요르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군이 국제연합전선 참가국들의 도움을 받아 지상전을 이끌게 될 것이며, 수 주일 안으로 지상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 지원 아래 이라크군 12개 여단을 훈련하고 무장하는 준비 작업이 시작됐으며, 이라크 내 4곳에 훈련캠프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군에 대한 무기 제공 및 훈련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앨런 특사는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16억 달러 어치의 장비를 12개 여단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1,500기의 헬파이어 미사일, 지뢰방어능력을 갖춘 250대의 차량과 수 천여개의 소화기를 이미 이라크군에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이슬람국가(IS) 공습을 돕기 위해 요르단에 파견한 F-16 전투기가 8일 요르단 공군기지에 도착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UAE는 지난해 말 요르단 조종사가 IS에 생포된 이후 공습 참여를 잠정 중단했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이슬람국가(IS) 공습을 돕기 위해 요르단에 파견한 F-16 전투기가 8일 요르단 공군기지에 도착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UAE는 지난해 말 요르단 조종사가 IS에 생포된 이후 공습 참여를 잠정 중단했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투태세와 함께, 미국은 현재 62개국인 국제연합전선 참여국을 늘리는 한편 기존 참여국의 기여 수준을 높이는 데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앨런 특사가 브렛 맥거크 부 특사와 함께 10~13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을 잇따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동남아 주요 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가 국제연합전선 참여를 수락한다면, 파나마의 동참 선언에 이어 미국 주도의 IS 격퇴 전략에 큰 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한 관계자는 “IS를 비롯한 대 테러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수위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도 “아직은 한국 정부에 ‘인도적 지원’ 수준 이상의 요청이 이뤄진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8월 국제연합전선이 결성된 이후 단행된 2,000여차례의 공습으로 IS의 세력 확장기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모술과 팔루자 등 실지(失地) 회복 작전에 본격 착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계속된 공습으로 IS가 장악한 지역 중 700㎢을 탈환했으며, IS의 자금줄인 원유생산 시설 200개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과 사우디, 요르단 등의 공습으로 약 6,000여명의 IS 조직원이 숨졌으며 IS 간부도 절반 이상이 제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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