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배우 임영규(59)가 경찰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경찰을 폭행(공무집행방해)하고 술값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영규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임영규는 집행유예 기간에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MBC 공채 12기 탤런트인 임영규는 5일 새벽 3시께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 모 술집에서 술값 2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무전취식 혐의로 체포하려고 하자 임영규는 주먹을 휘둘러 경찰이 썼던 안경이 깨졌다.
임영규는 경찰 조사에서 먼저 자리를 뜬 동행이 술값을 내기로 했던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경찰 폭행에 대해서는 주먹을 휘두른 게 아니라 몸을 흔드는 과정에서 부딪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폭력 등으로 전과 9범으로 알려진 임영규는 술값을 내지 않아 싸운 적이 많았다. 지난해 10월에도 술집에서 술병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지난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2013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술값 60만원을 내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었다.
임영규는 1987년 동료배우 견미리와 결혼해 딸을 두었으나 1993년 이혼했다. 미국과 남미에서 사업에 실패했던 임영규는 지난해부터 종합편성채널 등에 출연했지만 잇따른 술집 소동에 이어 경찰까지 폭행해 구설에 올랐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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