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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불평등이 모든 악의 근원" 교황, 구조적 문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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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불평등이 모든 악의 근원" 교황, 구조적 문제 해결 촉구

입력
2015.02.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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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부의 불평등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며 가난을 탄생시키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밀라노 엑스포 2015의 무형 유산인 ‘밀라노 헌장’ 마련을 위해 이탈리아 농림부가 주최한 ‘엑스포 아이디어’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부의 불평등과 경제적 소외 속에서 경제가 죽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인이 길거리에서 얼어 죽는 것은 결국 강자들이 약자 위에 서는 경쟁 법칙의 결과”라면서 “오늘 회의에서 단지 착취의 논리만을 다룰 것이 아니라 부의 격차 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궤변만 늘어놓지 않고 진정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부의 불평등의 근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시장의 절대적 자율성과 금융 투기 등을 포기하고, 부의 불평등 구조를 없애겠다는 결심을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더불어 “전 세계의 기아와 불평등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단지 이 지구를 유지하는 사람일 뿐이지 주인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신은 항상 용서하지만, 지구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구를 파괴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제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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