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도 해결하겠다는 악착 같은 실행의지 갖춰야”
인문학과 글로벌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 지식습득 주문
“골을 많이 넣는 경기보다는, 한 골을 넣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리더십을 극찬하며 신임 임원들에게 악착 같은 실행의지를 강조했다.
8일 GS에 따르면 허 회장은 6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작년 연말 상무로 승진한 GS 신임 임원 21명과의 만찬에서 “축구 경기에서 무조건 많은 골을 넣는 화려한 경기를 요구하기보다는, 한 골을 넣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실용주의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골을 적게 넣고도 아시안컵 결승 진출까지 이끌었던 슈틸리케 감독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해 인재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수평적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며 “상황에 맞는 창의적 전술로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신임임원들도 주목해야 할 리더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리더는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악착 같은 실행의지를 갖춰야 한다”며 “임원을 뜻하는 영어단어 ‘Executive’는 실행이라는 뜻의 ‘Execution’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음을 명심하고 언제나 앞장서서 실행하는 임원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창조경제 시대에는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개방과 협력,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한 분야에만 정통해선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없으며, 배움을 멈추는 순간 도태될 수밖에 없으므로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가 되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에 대한 소양과 경영전략, 글로벌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또 “GS 출범 이후 10년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앞으로 새로운 10년, 위대한 100년의 기반을 내 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보다 겸손한 마음을 가져달라”고 신임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순간의 실수로 오랫동안 힘들게 이룬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한 순간에 잃지 않도록 주의할 것도 강조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1일부터 6박7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허 회장이 GS 신임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3연임이 확정된 허 회장은 매년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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