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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ㆍ엔씨 경영권 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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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ㆍ엔씨 경영권 분쟁 본격화

입력
2015.02.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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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2위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싸움이 본격화됐다.

엔씨소프트의 대주주(15.08%)인 넥슨이 지난달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 공시한 데 이어 최근엔 이사회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넥슨은 내달 말 열릴 예정인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앞서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넥슨이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서를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보냈다고 6일 밝혔다.

넥슨은 또 기업ㆍ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서울 삼성동에 있는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을 팔아 그 수익을 영업활동에 쓰거나 주주에게 환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현재 보유한 8.9%의 자사주 소각과 함께 전자투표제 도입, 배당률 상향 등도 요구했다.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이자 비등기 임원으로 재직중인 인물 가운데 연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사람의 보수 내역과 산정 기준을 공개해달라고도 제안했다.

넥슨 관계자는 “제안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입장 자료를 통해 “법과 원칙 그리고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이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면서 “양사가 경영진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의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넥슨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주주 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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