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 810억여원을 기부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공공의료기관인 이 병원은 소아과 전문의인 프리실라 챈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곳이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측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는 이 병원이 의료기기 등을 구입하고 병상 수와 응급실 규모를 늘리는 데 쓰도록 7,500만 달러(810억 원)라는 거액을 내놨다.
이 병원은 현재 건물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축돼 있지 않아 위험하다고 보고 올해 12월 개원을 목표로 새 건물을 짓고 있다. 새 건물은 샌프란시스코의 미션 지구에 있는 9만3,0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건축비는 8억8,740만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충당됐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이번 기부로 이 병원의 응급실 규모는 현재의 2배, 최신형 의료 기구나 침대 등 시설은 4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은)샌프란시스코의 중심 공공병원이고 우리 커뮤니티를 위한 중요한 안전망”이라며 “이 병원이 치료하는 가족 중 건강보험이 없거나 보험 혜택이 모자라는 경우가 70%가 넘는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시 정부는 이 병원의 정식 이름을 ‘프리실라 앤드 마크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및 외상센터’로 바꾸는 절차에 착수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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