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조종사가 지난해 12월 이슬람국가(IS)에 생포된 뒤 공습을 중단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 공군 전투기 F-16 1개 편대를 요르단에 주둔키로 했다.
AP통신은 7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군 부사령관이 와병중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을 대신해 이날 요르단에 대한 형제애의 표시로 자국 공군에 이같이 명령했다고 WAM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자국 조종사의 안전을 이유로 IS에 대한 작전을 유보했던 UAE도 조만간 국제동맹군의 공습에 다시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UAE 정부는 이날 “(IS에 불태워 살해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순교로 구현된 중동지역 안정과 안보를 위한 요르단의 희생과 주도적 역할에 연대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3일 UAE의 공습 중단 사실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도에서 요르단 조종사가 생포되자 UAE가 자국 조종사의 안전을 우려해 공습을 중단하고 수색과 구조 능력에 우려를 표했다며 미국과 주요 우방인 UAE의 분열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걸프지역 국가 중 공군력이 가장 강한 UAE의 공습 중단은 IS 소탕을 위해 구성된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내부의 균열로 해석돼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