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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美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선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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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美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선정성 논란

입력
2015.02.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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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한 장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한 장면.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미국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노골적이고 가학적인 성애묘사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개봉을 앞두고 북미 지역에서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영화표와 팝콘을 사거나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는 데 드는 50달러로 폭력 피해 여성들을 지원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폭력피해 여성 지원 단체와 포르노 반대 단체 여럿이 이 캠페인 지원에 나섰다. 페이스북에서도 4,600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의사를 표했고, 독일과 호주에서도 성금을 보내오는 이들이 나타났다.

영화 개봉 직전에 보이콧 운동이 벌어진 까닭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가학적 성행위를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50여 개국에 번역돼 1억만 부 넘게 팔린 원작소설 역시 여주인공을 청년 갑부의 피지배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 소설은 수위 높은 성행위를 반복적으로 기술하면서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별칭을 얻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한 장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한 장면.

당초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지난해 3월 가학적 성행위보다 로맨스를 부각하는 예고편을 선보였으나, 최종 편집본은 전체의 6분의 1분량인 20분 정도를 성행위 장면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강도 높은 성행위와 노출을 이유로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영화라기보다는 포르노에 가깝다며 상영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이 영화가 6천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섹스용품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업계에서는 영화 개봉에 따라 눈가리개와 채찍, 수갑, 마스크 등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용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쇼핑몰 타깃도 매장에 관련상품을 진열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오는 26일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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