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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정상, 우크라 사태 해결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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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정상, 우크라 사태 해결 팔 걷어

입력
2015.02.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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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셴코 만나 새 협의안 마련

푸틴과 모스크바서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를 위해 모인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페트로 포로셴코(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5일 키예프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있다. 키예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를 위해 모인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페트로 포로셴코(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5일 키예프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있다. 키예프=EPA 연합뉴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정상은 우선 5일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정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협의안은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자들에 더 큰 자치권을 부여하고, 지난해 10월 합의한 민스크 휴전협정에서 승인한 것 보다 넓은 영토를 인정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전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관계자의 말을 빌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6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동부지역 데발체베에서 모든 공격을 중단하자는 도네츠크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어 6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협의안 구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논의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보존이라는 바탕 위에서 푸틴 대통령에 분쟁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일 오전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역시 포로셴코 대통령,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 등과 만났다. 케리 장관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계획에 대해 “대통령의 결정이 곧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동원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방어용이라도 무기를 지원할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공개적 개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비살상용 군수품만 지원해왔다. 그러나 미국 상ㆍ하원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하자 무기 지원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오바마 대통령도 서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나섰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은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NATO 국방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슬람 극단주의의 발호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대응군 체제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NATO는 신속대응군 규모를 현재 1만3,000명에서 3만명으로 증원하고, 이 중에서 5,000명 규모의 초신속 합동군 부대를 창설해 위기 상황 발생 시 2,3일 안에 현장에 투입한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교전으로 지난해 4월 이후 5,350여명이 숨졌다. 서방 각국 정상이 방문한 6일에도 2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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