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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섭취, 피하기 힘들면 채소ㆍ과일로 배출하세요

입력
2015.02.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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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ㆍ브로콜리 등 7가지 식품

고혈압ㆍ심장질환 예방에 도움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금의 주 성분인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결과, 1인분 당 나트륨 함량이 짬뽕 3,780.7㎎, 우동 2,298.7㎎, 해물칼국수 2,671.1㎎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 2,000㎎을 훨씬 넘긴 수치다.

나트륨은 무기질을 전달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하지만 짜게 먹으면(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당뇨병 뇌ㆍ심장질환뿐만 아니라 위암,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은정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트륨 배출 효능이 있는 칼륨 함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고 했다.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바나나, 배, 브로콜리 검은 콩, 양파, 감자, 키위 등 7가지가 꼽힌다.

바나나에는 사과보다 4배 많은 500㎎의 칼륨이 들어 있다. 또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체중감량에 좋으며, 칼륨이 풍부한 요구르트,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더 효과적이다.

배 100g당 170㎎의 칼륨이 들어 있는데, 고혈압을 유발하는 체내 잔류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소인 ‘펙틴’이 풍부해 혈압조절 효과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좋다.

브로콜리 1개에 450㎎의 칼륨이 들어있고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는 꾸준히 먹으면 심장, 동맥의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

검은 콩은 혈관을 넓혀 주는 칼륨이 100g당 1,240㎎이나 포함돼 있다. 엽산, 항산화제, 마그네슘,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양파는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칼륨이 많이 포함하고 있다. 양파 속 퀘르사틴 성분은 혈전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며 혈관을 말끔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감자에는 칼륨이 쌀밥의 16배인 100g 기준 396㎎을 함유하고 있다.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출 수 있다.

키위에는 100g당 칼륨이 290 ㎎ 함유돼 있어, 매일 3개를 먹으면 혈압을 낮출 수 있고, 중성 지방인 트리글리세드라는 성분을 분해하는 데 영향을 줘 혈압이 정상범위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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