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포털사이트인 구글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섰다.
BBC에 따르면 구글은 5일 그리니치 표준시 10시30분을 기점으로 미국과 영국 구글사이트의 IS 관련 연관검색어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구글은 특히 검색창에 “어떻게 하면 가입할 수 있나”(how can I join)를 입력하면 4순위로 등장했던 연관검색어 “어떻게 하면 ‘IS에’ 가입할 수 있나”(how can I join ISIS)를 삭제했다. 1순위는 경찰, 2순위는 일루미나티(광명회), 3순위는 노동조합이었다.
최근까지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은 100~300명, 영국인은 1,000여명에 달한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자국민의 극단주의 세력 가담을 막기 위해 지난달 각 분야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B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방침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해 대원 모집에 성과를 내고 있는 IS의 행보에 어느 정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IS는 활동 사진과 영상 등을 SNS와 홈페이지에 수시로 게재해 활약상을 과시,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
구글 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검색 환경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욕설이나 성적 단어 등 아주 좁은 범위의 단어나 문장만 삭제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 대부분은 IS에 가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 검색 목적으로 IS 관련 단어를 입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연관검색어 목록에 ‘어떻게 하면 IS에 가입할 수 있나’라는 문장이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검색해본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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