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차드군에 쫓기는 도중 카메룬에서 민간인 91명을 학살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5일 이사 치로마 바라키 공보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코하람 잔당 약 800명이 전날 카메룬 국경 도시 포토콜을 공격해 교회, 이슬람 사원, 마을을 불태웠으며 카메룬군과의 전투에 가담을 거부한 사람들을 살해하고 500명을 다치게 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 상당수는 목이 베여 숨졌고 보코하람 대원 시신도 도처에 널려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참혹한 실상을 외신에 전했다. 보코하람은 또 이틀간 이어진 교전 동안 식량과 가축도 약탈했다고 바라키 장관은 설명했다.
카메룬군 대변인 디디에 바제크 대령은 지원군이 포토콜에 도착했지만 보코하람이 민간인을 방패로 내세워 소탕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에드가르 알랭 메베 은고 카메룬 국방장관은 4일 전투에서 보코하람 수백 명이 죽었으며 차드군과 카메룬군도 각각 13명과 6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차드군은 3일 나이지리아 국경도시 감보루와 은갈라에서 보코하람과 지상전을 벌여 200여명을 사살하고 도시를 탈환했다. 그러자 보코하람 잔당은 차드군을 피해 달아난 지 하루만인 4일 국경을 넘어 감보루와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카메룬의 포토콜을 습격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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