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한 이후 요르단 내 IS 보복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지상군 파병설, 단독 공습설까지 등장하며 요르단의 IS 대응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르단 공군은 5일 시리아에서 IS 기지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요르단 공군이 시리아에서 IS를 공습하고 수도 암만으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공습의 표적은 IS가 수도로 선포한 시리아 북부 락까의 IS 기지로 확인됐다. 또 이날 알카사스베 중위를 기리고자 요르단의 전투기가 중위의 고향인 카라크와 수도 암만의 상공을 비행했다고 요르단 국영TV는 전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또 이날 요르단 전통 두건인 ‘케페예’를 쓰고 카라크에 마련된 조문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전날 미국 방문 중에 알카사스베 중위 살해 보고를 듣고 급하게 귀국해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가치, 인간적 원칙을 지키고자 이 전쟁을 하고 있으며 가차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보복을 공언했다. 요르단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여하고 있고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북부에서 F-16 전투기를 조종하다 격추돼 생포됐다.
다만 일부 외신 보도처럼 압둘라 2세가 보복 공습을 위해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지는 않는다고 현지 언론이 요르단 정부 관리를 인용해 밝혔다. 이라크 한 언론은 전날 요르단이 압둘라 2세가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IS를 공습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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