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새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들의 유니폼 가슴 전면에 ‘기적을 일으키자’라는 문구를 새겨 넣고 출격했다.
프로배구 V리그 2년 차 OK저축은행이 팀 창단 이후 최다 8연승이라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V리그 5라운드에서 ‘쿠바 특급’ 시몬(28ㆍ36점)과 송명근(22ㆍ11점), 송희채(23ㆍ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3-1(22-25 26-24 25-23 25-2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한 OK저축은행은 시즌 21승6패(승점 58)를 기록하며 1위 삼성화재(20승6패ㆍ승점 59)를 승점 1차로 추격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올시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 7개를 성공시키며 3개에 그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하지만 1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준 OK저축은행은 높이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몬이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등 가로막기 13개를 잡아내며 상대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22-24로 세트 포인트에 몰린 OK저축은행은 상대의 공격 범실과 송희채의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4-24에서는 이민규(23ㆍ4점)의 환상적인 디그 이후 시몬이 오픈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다 잡은 2세트를 놓친 대한항공은 3, 4세트에서는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18 20-25 25-14 25-22)로 제압하고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니콜(29ㆍ미국)은 서브 에이스 5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3점을 쓸어 담았고, ‘서브퀸’ 문정원(23ㆍ이상 도로공사)은 3세트 21-12로 앞선 상황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23경기 연속 서브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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