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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라톤 경찰도 함께 뛴다… '러닝 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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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라톤 경찰도 함께 뛴다… '러닝 폴리스'

입력
2015.02.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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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들이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22일 열리는 도쿄마라톤에서 참가자와 함께 달린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5일 “도쿄마라톤 때 경찰도 마라톤 코스를 달린다”며 “‘러닝 폴리스’는 일본 최초의 시도이자 테러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을 대비한 일본 경찰의 노력”이라고 전했다.

2015 도쿄마라톤에는 엘리트 선수와 일반인 등 총 3만6,000여명이 출사표를던졌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전례 없는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도쿄마라톤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대테러 훈련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시청은 도쿄올림픽에서 종목 특성에 맞는 경비를 선보이려 한다.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에는 ‘달리는 경찰’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쿄마라톤에서 이를 시범 운영한다.

이 신문은 이어“달리기에 재능이 있는 경찰 64명이 마라톤 코스를 뛴다”며 “한 팀은 8명으로 구성되고 2인 1조로 4구간을 나눠 수상한 사람이나 의심 물질 등을 파악한다”고 전했다.

선두 그룹부터 최하위 그룹까지 8개 단위로 구분해 1개 단위당 2명씩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달리는 경찰은 개인당 10㎞를 조금 넘게 뛸 예정이다. 마라톤 코스를 함께 뛰는 경찰들은 소형 카메라와 특수 전화 등을 몸에 달고 대회 본부에 정보를 전달한다. 64명의 경찰이 뛰는 동안 4,500명의 다른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돼 테러 위험을 낮춘다.

일본 경시청 관계자는 “경비 인력이 늘어나고 대테러 방지 대책이 다양해지는 것을 테러 단체 등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테러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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