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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상 위메프 대표, "책임통감...건강한 위메프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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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상 위메프 대표, "책임통감...건강한 위메프를 만들어 가겠다"

입력
2015.02.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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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위메프 제공/2015-02-05(한국스포츠)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위메프 제공/2015-02-05(한국스포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한 위메프를 만들겠습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박은상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최근 ‘채용 갑질’ 논란이 일었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대해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위메프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이번에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최종 전형인 실무 테스트 참가자 11명에게 2주간 정규직 사원 수준의 강도 높은 업무를 시키고서도 전원 불합격 처리해 ‘채용 갑질’ 논란을 빚었다.

지원자들은 실무 테스트 기간 일급 5만원을 받고 딜(Deal) 계약을 따기 위해 지역 음식점 등을 돌았다. 위메프는 이들이 계약한 딜 총 28건 중 24건을 판매했으며, 계약된 딜의 1인당 평균 수수료 매출은 35만9,780원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여론의 공분을 사자, 위메프는 해당 지원자를 전원 합격시키기로 방침을 바꿨고, 현재 10명이 재입사한 상태다.

박 대표는 “지원자 11명을 만나서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며 “2주 동안의 업무가 결코 녹록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합격 기준에 대해 사전에 더 명확히 설명했어야 했고, 전원 불합격 결과가 지원자 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했어야 했다”며 허리를 숙였다.

박 대표는 “실무 테스트에 참가한 지원자 분들의 간절한 마음과 불안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은 저희의 불찰”이라며 “또한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 등 소통 과정에서도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위메프를 대상으로 현장 근로감독을 한 결과, 위메프에 실무 테스트 기간 발생한 연장ㆍ야간근로 수당을 지급토록 했다. 또 실무 테스트 계약서에 휴일ㆍ취업장소ㆍ종사 업무를 명시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과태료 840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실무 테스트 기간이 있는데도 채용 공고문에 근무형태를 ‘정규직’으로만 명시, 구직자에게 혼란을 일으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고용부의 시정 지시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이번 일을 거울삼아 직원과 외부 의견에 귀 기울여 채용 방식뿐만 아니라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앞으로 채용 과정에 대한 개선과 더불어 고객, 직원, 대한민국 사회가 기대하는 것에 더욱 귀 기울이며 건강한 위메프를 만들어 가겠다”며 “다시 한번, 지역 영업직 채용 관련해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거듭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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