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정체가 뭐냐?… 킬미힐미서 이름 바꿔가며 능청 연기
배우 박서준의 능청 연기가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박서준은 MBC 수목극 킬미힐미(극본 진수완ㆍ연출 김진만,김대진)에서 진짜 모습을 숨겨 궁금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박서준은 능청이라는 극중 가면 속에 오리진의 쌍둥이 오빠 오리온으로 솔직한 마음과 생각들을 감추고, 세상에는 ‘오메가’라는 필명으로 얼굴 없는 작가를 자처하는 등 베일에 싸인 모습을 하고 있다.
오리온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는 익살스럽고 세상 걱정 없는 듯 행동하면서도 혼자서는 승진그룹 자료를 모아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는가 하면, 베스트셀러 작가 오메가로 신비주의를 고수하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의 열성 팬인 척 연기해 그들의 여론을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으며, 여자를 만날 때는 ‘오휘’라는 가명으로 활동한다. 박서준은 서로 다른 이름과 얼굴로 활동하며 양파 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박서준은 오리온이 알고 있는 과거의 진실이 무엇인지, 왜 승진그룹에 접근했는지 등 쉽게 드러내지 않을뿐더러,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재벌가의 미스터리를 장편 추리소설로 풀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아슬아슬한 스포일러를 흘리는 등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서준은 킬미힐미에서 허당스러운 모습과 소설이라는 핑계 아래 진실에 접근하는 진지한 모습, 가족이기에 사랑을 숨겨야 하는 안타까움을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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