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개발된 에볼라 치료제가 치사율을 절반이나 줄여 각광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에볼라 치료제 ‘파비피라비르’가 지난해 12월 기니 두 지역에 거주하는 14세 이상 에볼라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이 이뤄졌다. 임상실험에 참여한 에볼라 감염 초기에서 중기 사이 환자들의 치사율은 30%에서 15%로 절반이나 줄었다. 파비피라비르는 지난해 일본에서 치료제로 공인됐으며 바이러스의 자가복제 능력을 방해해 에볼라를 치료한다. 임상실험 결과는 국경없는의사회가 기니 게케두에서 운영하는 치료센터의 생존률보다 높다.
기니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센터 센터장인 사코바 케이타 교수는 “연구 결과는 에볼라 치료에 있어 고무적인 진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초기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제약회사인 도야마사에서 만든 파비피라비르는 지난해 10월부터 유럽국가 내 에볼라 환자들에게 응급 처치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도야마사는 현재 2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약은 죽음을 앞둔 에볼라 말기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도야마사는 이 밖에도 에볼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청수혈 치료법과 브린시도포비르라는 약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후자는 라이베리아에 충분한 임상 실험 환자가 없다는 이유로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일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지난 주 124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함지현 인턴기자 (한양대 국어국문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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