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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지광 “정호 형 공백? 강씨 계보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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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지광 “정호 형 공백? 강씨 계보 잇겠다”

입력
2015.02.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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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지광 “정호 형 공백? 강씨 계보 잇겠다”

넥센 외야수 강지광(25)은 지난해 이 맘 때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을 뽐냈다. 염 감독은 강지광을 두고 “꾸준히 기회를 주면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선수”라고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2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3리 3홈런 5타점.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그는 4월 2군 경기에서 손가락을 다쳤고, 5월22일 1군 데뷔전에서 수비 도중 십자인대파열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어느덧 재활을 마치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강지광은 “초반에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나아졌다”며 “부상을 당하고 나서 운동을 해 걱정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 이뤄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강지광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탈할 당시 실망감이 컸다. 본인 스스로 “다친 상태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이 되니까 아쉽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모두 씻어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강지광의 강점은 타고난 힘이다. 발도 빠른 편이라 1군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포스트 강정호’가 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 받는다. 강지광은 “올 시즌 (강)정호 형이 메이저리그 진출로 빠져 주위에서 걱정이 많다”며 “내가 강씨 계보를 이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지금 컨디션은 지난해보다 좋기 때문에 캠프가 끝날 때 개인 목표를 다시 설정하겠다”며 “구체적인 목표는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광은 일단 백업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미 주전 외야진은 이택근, 유한준, 브래드 스나이더로 꽉 찼다. 염 감독은 주전 우선권을 지난 시즌 활약도에 따라 부여한다. 강지광과 함께 외야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이들도 많다. 문우람, 이성열, 박헌도 등이다. 강지광은 포지션 경쟁을 의식하기보다 건강한 몸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는 말을 해줬다. 올해 모든 선수들이 팀의 우승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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