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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향기·의병 정신의 고장 오감만족 힐링투어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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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향기·의병 정신의 고장 오감만족 힐링투어 즐기세요"

입력
2015.0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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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제천시장
이근규 제천시장

이근규(57ㆍ사진)제천시장은 출장을 다닐 때 손수 태블릿PC를 챙긴다. 만나는 이들에게 ‘제천 10경’등 지역 명소를 담은 영상물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국회나 중앙부처를 방문하든 투자유치 차 기업체를 찾든, 짬만 나면 그는 태블릿PC를 열어 젖힌다.

이 시장은 “수려한 자연환경, 다양한 문화유적에다 한방산업이 발달한 제천은 품격이 다른 문화관광의 고장”이라고 뽐냈다. 그의 말처럼 제천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 현존하는 최고(最高)수리시설인 의림지, ‘울고넘는’박달재, 월악산과 금수산, 청풍문화재단지, 배론성지 등 관광지가 즐비하다. 청정한 자연 속에는 유명 리조트가 산재해있다. 즐길거리, 체험거리도 넘쳐난다. 대표 휴양지인 청풍호에 가면 번지점프장, 활공장, 수상레포츠장이 있다. 유람선을 타고 그림같은 호반 풍광을 즐길 수도 있다. 청풍호 모노레일(총 길이 2.94km)에는 한해 14만명이 몰린다. 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 정상까지 올라가 내려다보는 청풍호 풍경은 일품이다. 월악산과 옥순봉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이런 관광자원에 한방 산업을 접목하면서 제천은 ‘자연치유 도시’란 별칭도 얻었다.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한 제천시는 갖가지 약초음식 브랜드를 개발하고 한방체험관광투어를 시작했다. 수산면에 한방힐링테마공원을, 금수산에 생태휴양지구를 각각 조성중이다. 이 시장은 “제천은 어디를 가도 건강한 기운이 가득해 휴식하고 힐링하기에 제격인 곳”이라고 했다.

자연과 문화, 한방을 융합해 사계절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제천시는‘2016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 잠재력이 큰 지방 중소도시를 3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해 매력적인 관광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은 품격이 다른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아주 의미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구한말 의병운동에 불을 지폈던 제천의병의 정신을 기리고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이다. 제천은 1895년 을미의병 당시 유인석 장군이 창의(倡義)한 곳. 제천시 봉양읍에 유인석 장군이 팔도 유림을 모아 비밀회의를 하던 자양영당(충북도기념물 37호)이 남아 있다.

이 시장은 “올해는 의병장 유인석 장군의 순국 100주년, 을미의병 1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지역의 역사적 자산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의병정신 선양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여는 제천의병제 행사를 확대해 전국문인대표자 대회, 제천의병문학제를 여는 안을 추진중이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의병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도심에 의병광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관광과 치유에 의병이란 역사적 자산을 융합하면 제천은 중부내륙 중심 도시를 넘어 세계에서도 통하는 고품격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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