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4국
백 안성준 5단 흑 이동훈 3단
장면 5 이동훈이 1, 2 때 우하귀를 방치한 채 3으로 백을 차단하길래 귀를 포기하고 중앙 대마 공격을 시작하려나보다 생각했는데 막상 안성준이 4로 귀를 위협하자 다시 손을 돌려 5, 7로 응수했다. 우하귀가 고스란히 백의 수중에 들어가면 현실적으로 실리 손해가 너무 크다고 판단한 듯하다.
안성준이 먼저 8로 치중한 게 일리 있는 응수타진이다. 그냥 참고1도 1로 막으면 패가 되지만 중앙에 워낙 흑의 패감이 많아서 백이 이기기 어렵다. 실전진행은 귀의 흑이 완생했지만 대신 백도 10, 14를 선수로 둘 수 있어서 깔끔하게 수습됐다.
14 때 15로는 참고2도 1, 3으로 넘어가는 게 훨씬 이득이다. 실전진행과 비교할 때 덤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도 이동훈이 굳이 실전처럼 둔 것은 도는 백이 A나 B로 두는 게 모두 절대선수여서 이대로 완벽하게 살아 있지만 실전에서는 18의 보강이 필요해 흑이 선수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여기까지 실전진행은 백이 실리면에서 상당히 이득을 본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흑이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해서 대가를 받아낼 차례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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