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재입주 전망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한지 12년 만에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저층아파트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았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 관련 준비를 마쳐 기존 아파트 철거를 위해 이주해도 좋다고 해당 관청이 인정하는 행정절차다.
5일 강남구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 주민(조합원)들의 이주는 다음달 시작한다. 이주가 마무리돼 연내 착공에 들어가면 2019년 상반기 재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규모는 최고 35층의 공동주택 23개 동으로, 기존 1,400가구에서 1,957가구로 557가구가 늘어난다.
전용 면적은 49㎡(133가구), 59㎡(528가구), 84㎡(780가구), 99㎡(279가구), 113㎡(132가구), 126㎡(100가구), 펜트하우스(5가구)로 구성된다. 지난해 11월 30일 결정된 조합원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3.3㎡당 평균 2,950만~3,330만원, 일반 분양가는 3.3㎡당 3,000만~3,200만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로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가가 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포지구 내 주공1~4단지ㆍ시영아파트 등 5개 저층 재건축 추진단지 가운데 하나인 주공2단지는 2003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 등과 맞물리며 더디게 진행돼오다 12년 만에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강남구는 “개포주공2단지에 이어 개포지구 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다른 저층아파트인 주공3단지와 시영아파트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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