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도민 가정폭력 피해자 절반 아동기 때 경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도민 가정폭력 피해자 절반 아동기 때 경험

입력
2015.02.04 17:23
0 0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설문조사

가정폭력 피해자의 절반이 아동기(7~13세)때 폭력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피해자들은 폭력 당시 그냥 맞으면서도 참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4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만 19세 이상 도민 3,000명과 가정폭력 관련 종사자 및 피해 경험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가정폭력 피해자 중 응답자의 53%가 최초피해를 아동기 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인(20~64세)이 되어서 27.9%, 청소년기(14~19세) 11.0%, 노년기(65세 이상)때도 1.6%가 폭력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유아기(1~6세)에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사례도 6.5%나 됐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는 아버지가 35.7%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24.7%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배우자로부터가 33.5%, 남성은 아버지(53.9%)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피해 당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냥 맞으면서 참음’이 56%였으며, 장애인의 경우 66.7%가 대응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비장애인(55.5%)보다 더 높았다. 폭력을 당한 후에도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신고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가 2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안일이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가 23.6%로 조사됐다.

이들이 경험한 폭력유형은 신체적 폭력 29.4%, 정서적 폭력 50.2%, 성적 폭력 8.5%, 경제적 폭력 11.9%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관련법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5.8%가 가정폭력 관련법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홍보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관련 기관 및 공공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경찰(96.9%), 가정폭력피해자상담소(58.9%), 여성긴급전화(44.6%)는 잘 안다고 응답했고 반면 여성폭력원스톱 지원센터(22.8%), 가정폭력예방교육(28.2%) 등 다른 관련 기관에 대한 도민 인지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