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기업 수는 12% 증가… 대기업 채용 늘고 中企는 줄어
‘청년 취업 한파’가 풀리지 않고 있지만 올해 상장사들의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1,700여개 상장사 중 설문에 응한 706개 사조사 결과 올해 대졸 신규채용 인원은 3만9,261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706개사가 지난해 채용한 3만9,398명에 비해서 137명(0.3%) 줄어든 것이다.
“올해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한 기업은 388개(55.0%)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19.7%였고,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25.4%다.
업종 별로는 건설 자동차 전기전자 금융 부문 채용이 늘어나고, 석유화학과 정보통신 기업들의 채용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과 금융은 지난해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거쳐 추가 채용 여력이 생겼지만 석유화학 업계는 저유가로 타격이 커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업종의 경우 경력직 채용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채용 인원이 3만2,047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지만 중소ㆍ중견기업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비율도 중소기업(25.2%)이 가장 높고, 중견기업(13.8%)과 대기업(11.6%) 순으로 적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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