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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국방부 핫라인 조기설치…中, '사드' 우려 표명

입력
2015.0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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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핫라인 설치 위한 실무회의…국방장관회담

6·25 당시 중국군 유해 68구 내달 추가 송환키로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앞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앞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4일 양국 국방부를 연결하는 핫라인(직통전화)을 조기에 설치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서울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국방당국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국방부간 직통전화를 이른 시일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국 국방부간 핫라인 설치를 위한 실무회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에 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한 장관은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국은 또 지난해 437구의 중국군 유해를 우리측이 중국에 송환한데 이어 국내에서 추가 발굴된 6·25 전쟁 당시 중국군 유해 68구를 올해 3월 송환키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PKO(유엔평화유지활동), 해적 퇴치 등 평화 유지 목적의 국방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국방 사이버 분야에 대한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창 부장은 또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한 장관은 사드 배치는 현재 미국 측에서 결정하지도 않았고 미국의 요청이나 한미간 협의도 없다는 점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우리 측에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해 초 사드의 한국 배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부지조사를 마쳤으며 같은 해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사드 한국 배치를 본국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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