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모임 신당 합류 공식 발표

정동영, 국민모임 신당 합류 공식 발표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일 재야 진보 인사들이 주축인 '국민모임' 신당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연구소 사무실에서 김세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장 등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12일 출범하는 신당 창당주비위에 참여키로 합의했다. 주비위에는 정 전 의원과 함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최규식ㆍ임종인ㆍ김성호 전 의원,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도 동참한다. 국민모임은 주비위 발족 후 빠른 시일 내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 3월 중 4ㆍ29 재보선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양측은 회동에서 재보선 지역구 3곳 모두에 독자 후보를 낸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모임에서는 진보 쪽, 정 전 의원 측은 민주개혁 세력 쪽에서 각각 인물을 발굴한 뒤 합의해 후보를 낼 것"이라며 "다른 정당과의 연대는 현 시점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참여에 대해 한겨레 논설위원 출신인 김형배 신당추진위원은 "여러 가지 고려하실 지점들에 대해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는 천 전 장관의 합류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재보선 출마설이 돌았던 조국 서울대 교수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신당 합류와 관련, 김 전 의원은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본인의 재보선 출마에 대해 "저는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