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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더 뉴 i40', 직접 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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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더 뉴 i40', 직접 타봤더니…

입력
2015.0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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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3형제의 큰 형님… 7단 변속기 달고 변신

더 뉴 i40. 현대자동차 제공
더 뉴 i40.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애물단지 3형제(프리미엄유니크라이프스타일의 줄임말인 ‘PYL’ 시리즈)’ 중 ‘큰 형’인 i40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겉과 속을 완전히 탈바꿈해 ‘절치부심’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이사는 4일 서울 W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더뉴 i40 기자간담회에서 “더뉴 i40는 이름만 빼고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등 모든 것을 바꿨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서 5,000대, 해외시장에서 3만4,000대 등 총 3만9,000대를 판매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이사가 꼽은 i40의 경쟁 모델은 폭스바겐 중형차 파사트,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르노삼성 SM5 D(디젤)등이었다.

i40는 현대차가 2011년 국산 중형차로는 최초로 제품기획 단계부터 디젤 엔진의 성능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만든 차량이다. 그런 i40는 현대차가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젊은 감성이 선호하는 개성을 강조하겠다며 내세운 별도 브랜드 PYL의 대표 모델. 수려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판매 실적은 신통치 못하다. 지난해 i40의 판매량은 3,331대로 쏘나타, 아반떼 등의 한달 판매량보다 적었다.

그래서 더뉴 i40 출시에는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했다. 우선 배기가스규제 ‘유로6’를 충족하는 1.7 디젤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 여기에 차가 멈출 때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는 ‘ISG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해 리터(ℓ) 당 16.7㎞의 공인연비(복합연비)를 구현했다. 김 이사는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평균연비를 25%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더뉴 i40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이 계획에서 중요한 모델”이라며 “1.7 디젤엔진과 7단 DCT는 친환경, 고연비, 고성능 등 3박자를 고루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올림픽대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지나 춘천 로드힐스CC까지 왕복 130㎞ 구간을 운전해 본 더뉴i40에서는 높은 연비가 가장 눈에 띄었다. 기자는 시속 90~100㎞로 달렸는데 연비는 ℓ당 20㎞를 찍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동 변속기의 느낌을 내면서도 자동으로 변속이 가능한 것이 DCT”라며 “자동변속기에 딸려 있는 토크컨버터가 필요 없어서 연료 효율을 더 높일 수 있고 공간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반에 치고 나가는 가속력도 확실히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생각보다 흔들림 없이 속도가 쭉쭉 올라가며 디젤 엔진 특유의 둔함이 줄어든 것이 전달된다. 시속 90㎞까지 7단 DCT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돼 변속 충격이 거의 없고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간다. 그렇다고 힘이 달리지도 않는다. 선회가속제어장치(ATCC)를 적용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곡선도로에 들어섰을 때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잡아준다. 쏠림 현상이 크게 줄어 코너링이 나아졌다. 조향 응답성도 좋아졌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의 데이터 처리 단위를 늘린 영향이다. 스티어링 휠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디젤 엔진에게 꼭 넘어야 하는 숙제인 정숙성 면에서도 시속 90㎞ 이상 속도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팟 캐스트 방송 속 진행자들의 대화가 또렷이 들릴 정도였다.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 중형 세단의 새로운 대표모델이 될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이날 탄 모델은 뉴i40 세단 디젤로, 최고 트림인 디 스펙이다. 기본 가격은 2,875만원이며 스타일 패키지와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인포테인먼트 패키지 등 풀 옵션이 적용돼 3,160만원이다.

뉴 i40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반영됐다. 전면부에 싱글 프레임 헥사고날 그릴이 적용돼 당당한 느낌이다. HID 헤드램프는 고급스러워졌다. 앞 바퀴 휠 아치에는 에어커튼이 추가돼 공기역학적인 면까지 고려했다. 후면부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쓰여 깔끔해 진 느낌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알로이 휠 4종은 역동성을 부각시킨다. 반면 실내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다. 뒷좌석 팔 놓는 부분에 수납함이 추가됐을 뿐. 특히 뒷좌석은 헤드 룸이나 레그 룸이 넉넉해 4명이 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춘천=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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