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공동작업장 사업
문경시가 농촌지역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노인공동작업장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노인들이 일거리를 통해 소득을 얻게 되고, 사회참여라는 자존감 회복과 건강증진이라는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사업이다.
공동작업장은 노인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소득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재활용사업단과 싱싱농장작업장, 하우스영농작업장, 와이퍼조립작업장, 표고버섯재배작업장, 황태손질공동작업장 등 6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2010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는 123명의 노인들이 1인당 평균 174만원, 총 2억1,4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젊은이들에게는 차비도 되지 않을지 몰라도, 어르신들에게는 큰 돈이다. 무엇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해 준다는 점에서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가 있다.
공동작업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노동 위주로 시작했지만 참여 열기가 높아지자 자동차 와이퍼 조립에 이어 최근에는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많이 하는 황태손질 사업으로도 확장됐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어르신들의 참여 문의가 쇄도했고, 문경시는 올해부터 ‘어르신 국수집’과 ‘어르신 유통사업단’을 새로 시작키로 했다. 젊은 시절 꾸려 온 경험과 실적 등을 살려 지역 농특산물과 조립 가공업 등 생산?제조 단계부터 유통판매업까지 사업 전반을 노인들 만으로 꾸려가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문경시의 복안이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