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홍백전 눈에 띄는 선수는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실전에 돌입했다. 3일까지 벌써 5번의 홍백전을 치렀다. 올 시즌 주전이라고 자신 있게 꼽을 수 있는 선수가 2명뿐이기 때문이다. 김태균(1루수) 정근우(2루수)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이 무주공산이다.
김성근 감독은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자 한다. 수비, 타격 훈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 시즌 독수리 구단에는 경기 중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실점 위기에서 타자와의 수싸움(투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대처 능력(타자) 등을 김 감독은 직접 눈으로 보고자 한다.
현재까지는 양훈 장민재 김기현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양훈은 지난 3일 3이닝 7실점의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공 자체는 묵직하고 팔스윙이 날카로워졌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공통된 의견이다. 장민재는 20kg을 감량한 것 자체로 눈도장을 받았다. 불과 2년 전까지 사회인 야구 코치를 하다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기현은 남다른 끈기로 주목 받는 선수다.
야수 중에는 FA(자유계약선수) 김경언이 단연 눈에 띈다. 김경언은 홍백전에서 가장 많은 2방의 홈런을 터뜨렸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 받는 외야 수비만 보완하면 올해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3루수 자원 김회성도 일본인 코치들이 공을 들여 살펴보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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