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생존경쟁’ 동아리, 한·일 대학생 설문조사
일본 대학생 세 명 중 한 명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이 충분히 배상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연합동아리 ‘생존경쟁’ 팀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시행한 한·일 대학생 의식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현재 양국의 이미지는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한국 대학생들은 보통이다(40.8%), 나쁘다(37.6%) 순으로 꼽았고 일본 대학생들은 보통이다(36.4%), 좋다(32.4%) 순이었다. 한국 대학생들은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일본 대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많았다.
‘양국의 관계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 대학생들은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인식 차이(78.4%), 국민들 간의 감정(15.6%) 순으로 나타났고 일본 대학생들은 역사 인식 차이(46.4%), 아베 정권의 정치적 성향(19.2%)을 꼽아 아베 정권의 외교 문제를 질책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은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한국 대학생들은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 필요(94.4%)가 절대적인 반면, 일본 대학생들은 일본은 이미 충분히 배상(37.6%)했다는 의견이 많아 확연한 인식 차이가 있었다.
이번 설문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일본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몰라 설문조사원에게 되묻는 경우도 있었고 위안부 피해자에 이미 충분히 배상했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아 일본의 역사 왜곡 교육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한국 및 일본 대학생들 대부분이 '역사 공동 연구'와 '정상회담 추진' 순으로 꼽았다. 이는 양국 대학생들 대부분이 정상회담을 통한 한·일 문제 해결을 바라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50년 간 한·일 양국 교류의 중대한 사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 대학생들은 한·일 수교 체결(38%)과 월드컵 공동개최(30.8%)를 꼽았고 일본 대학생들은 월드컵 공동개최(34%)와 한·일 문화 개방(28.8%)을 선택했다.
그밖에 한국 대학생들은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인물’에 아베 총리(68.4%), 아사다 마오(12%) 등을 꼽았고 일본 대학생들은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인물?’에 박근혜 대통령(24.4%), 김연아(18.8) 등을 선택하는 등 관심 분야가 비슷함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3일부터 22일까지 총 10일 간 한·일 대학생 각각 250명(총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도쿄 중심의 젊은이들 거리에서 실시했다. 특히 자기 기입식 설문지법을 활용하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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