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직사회 골프 금지령 해제될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직사회 골프 금지령 해제될 듯

입력
2015.02.04 04:40
0 0

朴 대통령 "골프 못 치게 한 것 아니다. 골프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주문하면서 공직사회의 암묵적 골프 금지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국무위원들과 담소하면서 "10월에 인천 송도에서 프레지던츠컵이라는 큰 대회가 열리는데 '골프가 침체돼 있다' '골프 활성화를 위해 힘을 써 달라'는 건의를 여러 번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회만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등이 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므로 골프 활성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에서 골프를 못 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의 발언에 "그런 것은 아니다"고 정리했다. 여기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문체부 장관부터 치기 시작하라"고 거들자 박 대통령은 "그런 것 솔선수범하라고 하면 기쁘세요"라고 농담한 뒤 "(공직사회에서) 잔뜩 마음의 부담을 갖는데 모든 게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내 골프 산업 발전을 막는 세제 문제를 거론하며 "국내 골프가 침체돼 있어 해외에 가서 많이 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위원들과 대화를 시작하자 마자 골프 활성화를 화제로 직접 올렸다는 점에서 골프 해금에 대한 상당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공무원들의 골프를 공식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현정부 출범 직후부터 골프는 사실상의 금기로 인식됐다.

물론 박 대통령이 그간 공직자들이 골프를 치는 것을 독려하지는 않았다. 2012년 청와대 참모가 "접대 골프를 제외한 골프를 허용해 달라"고 건의한 것에 박 대통령이 "골프를 치라 말라 한 적은 없지만 청와대 수석님들이 골프를 할 시간이 있겠느냐"고 사실상 일축한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 박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명예대회장직을 수락하면서 "골프는 산업적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우호적 발언을 해 골프 해금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정부 차원의 구체적 조치는 없었다. 박 대통령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