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인사들이 주축인 신당 창당 추진체 ‘국민모임’이 오는 4ㆍ29 재ㆍ보궐선거 전 지역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민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대변인은 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설 연휴 이전에 현재의 신당추진위를 해소하고 창당주비위를 출범시켜 신당 창당 일정을 앞당기겠다”면서 재보선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재보선 지역구는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광주 서을,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등 3곳이다.
3곳 모두 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민모임까지 후보를 낼 경우 야권표 분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1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서을에서 ‘비(非)새정치연합 연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를 시사한 바 있다.
오 대변인은 이어 창당주비위 단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개혁ㆍ진보파 등 정치권과 노동계, 여성, 청년 등도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당추진위는 새정치연합 탈당 및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 등과 4일 회동을 갖고 주비위 공식 참여 방안을 논의한다. 일각에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조국 서울대 교수 영입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천정배 전 장관의 거취는 아직 결정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균 신당추진위원장은 “새정치연합 안에도 보수파와 진보파가 얽혀 있다”며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진보파들은 기본적으로 향후 저희와 합체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신당의 노선에 대해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니고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그들을 향해 아래로 클릭한 정당”이라면서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와 결별하는 정당, 빽없고 돈없는 청년과 서민들의 정당, 갑이 아닌 을을 위한 정당, 보편적 복지를 위한 세금혁명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은미기자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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