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9 신고, 42초에 한 번
지난해 총 74만280건…오신고, 전체의 21.9%
부산에서는 42초에 한 번 꼴로 119신고전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2014년 119신고접수를 분석한 결과 신고 건수는 전년대비 15만1,632(17%) 감소한 총 74만280건으로 경기(245만여건), 서울(215만여건)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이는 1일 평균 2,028건으로, 42초마다 119신고를 접수한 것이다.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재난신고는 25만5,124건으로 전년대비 1만8,711건(7.9%) 증가했고, 오신고ㆍ오인ㆍ안내 등 비재난신고는 48만5,156건으로 전년에 비해 17만343건(25.9%) 줄었다.
재난신고 중에는 구급(15만1,593건), 생활안전 등 기타출동(6만7,635건), 구조(2만9,475건), 화재(6,421건)의 순으로 신고가 접수됐으며, 비재난신고의 경우 오신고(오접속 포함)가 16만2,3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내(13만2,164건), 응급의료상담(10만9,920건)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오신고(무응답)는 전체 신고 건수의 21.9%를 차지해 재난ㆍ비재난을 통틀어 접수건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마트폰, 터치폰 등 휴대전화의 오작동과 어린이가 부모 휴대전화를 만지는 등의 취급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부산소방본부가 휴대전화 제조사를 상대로 기능개선 요청을 하고, 오신고 주의 문자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하는 등 홍보활동을 전개한 결과 오신고는 전년에 비해 6만6,973건(29.2%) 감소했으며 3월, 5월, 7월에 소폭 증가를 제외하면 지속 줄어들어 월 평균 약 5.1%의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화재신고의 경우 1월, 구조ㆍ구급신고는 여름철 해수욕장 이용객 많았던 7~8월이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이 평균 569건, 토요일이 평균 369건으로 나타나 평일 평균(238건)에 비해 많았으며, 특히 명절연휴엔 1일 평균 2,194건으로 병의원 약국안내 신고가 폭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오신고 건수가 지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스마트폰 취급 부주의 등으로 인한 119 오신고를 줄여 정말 필요한 시민에게 신속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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