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3일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인 라응찬(73) 사외이사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관련한 정정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라 전 회장은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이유로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도 농심 사외이사로 선임되어 논란을 빚어왔다.
농심은 라 전 회장의 금융 관련 경험을 경영에 접목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라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하고, 3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라 회장의 자진 사퇴는 2010년 ‘신한사태’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농심 사외이사 선임으로 다시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2일 참여연대는 “검찰이 신한사태와 관련해 고발당한 라 전 회장의 소환조사와 사법처리를 근거 없이 미루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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